돌싱녀는 참 쉬워보이나 봅니다


20대 중반에 결혼.2년반만에 이혼했어요.
이유는 전남편과 전시댁의 경제적인 사정..
그냥 이 정도만 할게요.
아이도 없고 아직 젊다고 재가 이야기 참 많이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전 생각이 없어요.
주위에서도 저에 대해 수근거리는 이야기들 많이 들어요. 정말 기가 찹니다.
이제와서 회식자리에서 맘 맞는 또래들끼리 나이트든 클럽이든 갔다는데 아가씨들은 괜찮고 저는 돌싱이라 남자맛 보러 간다고 얘기들 하는거 듣곤 정말…
미혼아가씨들은 놀러다녀도 괜찮고 돌싱녀는 남자에 미친 여자인가요…
저 89년생이에요.
이제 서른 됐습니다.
일단 어떤 사람이든 남자를 만날 생각도 없는데
초등학생 자식둔 학부형을 얘기하질 않나
십이간지가 한바퀴 돌아서도 여유가 있으신 분을 제게 얘기 하곤 하는데
솔직히 자존심 상합니다.
일단 제가 해달라고 한적이 없어요.
저는 제가 외롭다고 생각한적도 없고 굳이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얘기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이다 하면 절대로 싫은데 다녀온게 하자라고 얘기하죠… 그냥 해주지 말고 얘기도 말았으면 합니다…
심지어는 우리 부장님(49세) 친구분께서 저 맘에 든다고 하셨다했죠. 그 분은 돌싱도 아니고 유부남. ㅎㅎ
부장님께선 농담이라며 회사때려치고 싶을때 얘기하라 하셨지만 절 어떻게 보고 그런 말씀 하시냔말엔 농담에 사납게 군다 하시더라구요.
회사가 작아서 아는 사람은 몇 없겠지만 이글 보는 분들중 저희 회사직원들 있으면 저라는 거 아실듯 ㅎ 한번 난리쳤었거든요.
전 돌싱인거 숨기지도 않지만 굳이 먼저 얘기하지도 않아요.
친구들과 만나다 보면 친구의 친구들을 만날때가 있고 친구들이야 아니까 알아서 얘기하겠지하고 놔두고 있다보면요.
그 새로운 친구들이 아니라 기존의 친구들이 묻습니다.
왜 너 돌싱인거 숨기냐고.
처음만난 자리에 안녕하세요 돌싱입니다. 하는게 더 웃긴거 같은데…
이성을 만나던 동성을 만나던 서로 친구의 친구 만나는데 굳이 그런걸 얘기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데 필수로 설명해야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제 사생활을 왜 그렇게 얘기해야 하나요.
물론 그 친구와는 인연 끊었고 친구들사이에서 매장된 친구긴 합니다.
저도 좋은 사람있고 기회있으면 만날거에요.
다 얘기하고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만날수 있을거란 생각합니다.
그런데 굳이 사람을 주홍글씨처럼 새겨놓고 저를 몇단계 낮춰놓고 생각하는게 싫은거에요.
피해의식 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저도 비정상인 분들만 만나고나서 이러는거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일단 제 생각엔 돌싱도 충분히 조심스럽고 어렵게 사람과의 만남을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성적으로 발전이 될 가능성이 보일때 되려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저도 조심스럽고 누군가를 만날때 힘든데
왜 돌싱이라고 아무나 대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 외롭지도 않고 누군가를 소개해달란 얘기도 한적도 없습니다.
전 지금 제 상태를 만족해요.
그런데 왜 외롭다고 단정짓고
사람을 우습게 보는지…
어제 금요일은 회식이었죠.
아 ㅇㅇ대리님(저)때문에라도 남자 불러줘야겠다면서 남자도우미 불러주시고
그런 불편한 처음보는 남자에게 제가 돌싱이니 잘해주란 얘기까지.
남직원 5명 여직원 3명인 공간에서 참 의연하게 행동하긴 힘들었네요. 결국 계속 울었지만…
회사가 거지같은 거겠죠?
사직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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