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들을 위해 말하는 요즘 군대 분위기


미필들을 위해 말하는 요즘 군대 분위기

내 부대쪽 중점으로 말하는거니 다 그러진 않아도 요즘 군대 대부분 분위기가 이럴거임 ㅇㅇ (난 12사단쪽)
군대 간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이 글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 됐으면 좋겠구나
* 훈련소는 여전히 ㅈ같다
이건 답이 없음. 군대란 곳이 불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을 많이 하는 곳이지만 훈련소는 특히나 더 그런다. 훈련은 솔직히 빡쎈 곳 가지 않는 이상 (1~3월에 강원도 인제가는 친구들 등등) 할만한데(각개랑 행군은 안 할만한해 ㅎㅎ) 사회 물이 아직 가득 남아 있는 훈련병 시절이기에 모든게 ㅈ같을텐데 그냥 버티셈. 자기가 뭐 군생활 열심히 하고 싶어서 분대장 훈련병이나 소대장 훈련병 혹은 중대장 훈련병 하고 싶은 경우를 빼고는 그냥 조용히 보통만 하다가 수료하셈
* 자대 이등병 => 이등별
이제 중요한건 자대 생활인데, 신병이 들어오면 부대가 그 이등병한테 최고의 대접을 하려고 노력함. 괜히 요즘 이등별 이등별 거리는게 아님.
윤일병 사건 이후로 군대가 정말 많이 변하고 있다는건 사실이고, 적응 못하는 이등병 하나때문에 자기 군생활 꼬이는거 싫은 간부들이랑 선임들이
알아서 다 잘해줄거다.
전우조로 돌아다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텐데 이등병 땐 적응 잘하고 사고 치지 말라고 약 2주정도? 선임이 붙어다니는 기간이 있음.
선임 없으면 이등병끼리도 같이 못 돌아다니는데 이 때 좀 짜증나더라도 부대 차원에선 이등병들을 위해 해주는 배려같은거니 참자.
이 때 좋은 선임 만나면 진짜 이등병 자신이 원하는 곳 다 데려가주고, 보통은 선임이 가자고 하는데로 따라다니는 편이지.
근데 나 때는 그냥 이등병한테 ‘어디 가고 싶어?’ 물어봐서 데려다줬음.
그리고 자대에 온지 얼마 안됐으니 각종 여러 방면에서 실수를 해도 이등병이라 쉴드가 될거임. (하지만 맞선임이 까이겠지)
그렇다해서 너무 실수 연발에 훈련소에서 배운 것, 혹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기초적인걸 틀리면 까이는건 당연한거니 긴장은 하면서 생활해.
* 자대 분위기 (*** 부대마다 다를테니 그냥 소설 읽듯이 재밌게 읽어주기만 하면 됨. ***)
내 생각에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인 것 같아. 우리 부대는 대대장부터해서 중대장, 소대장 간부들이 중점으로 생각하는게 가족같고 화목한 부대였음. 간부랑 짬좀 찬 병사끼리도 재밌게 잘 놀고, 중요한건 이제 막 전입 온 이등병들한테도 생활관 안에서 편히 눕고 편한 자세로 TV 보고 TV 보고 싶은 채널로 돌리라고 하고 등등 진짜 프리한 분위기였음. (참고로 구막사였음.)
진짜 사회에서 내가 생각하던 부조리,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들이 완전히 없었지. 진짜 무슨 다른 나라 군대에 온 줄 알았음.
대표적인 것들을 더 적어볼게.
1) 병장, 상병같은 짬 찬 병사들은 논다? => 절대 안그럼. 간부 얘들이 눈에 불 붙이고 오히려 짬 찬 얘들을 더 노동시키고 굴림. 오히려 짬 찼으니 내가 먼저 움직여서 빨리 끝내려는 병사들이 더 많음. ( 계급이 오른다는게 월급을 더 많이 받는거고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짬 찬만큼 그만큼 더 열심히 그리고 잘 일하라고 하는거니 그에 맞게 솔선수범해서 일하라고 우리 부소대장이 말씀하셨지. )
2) 이등병은 편한 자세로 못 있나? => 위에서 말했듯이 이등병도 눕고 기대고 이런거 다 가능함. 아 물론 이 부분은 어느 부대를 가냐에 따라 다른거니 참고만 하자.
3) 이등병, 일병이 점등, 소등, 생활관 청소 다 하나? => 요즘은 이런거 짬 낮은 얘들이 다하면 오히려 간부 얘들이 짬 찬 얘들한테 뭐라 그럼. (진짜임)
점등은 대부분 불침번이 해주고, 소등같은 경우엔 가까운 사람이 함. 청소 같은 경우도 임무분담제라고 해서 계급 상관없이 모두가 각자 구역을 맡게됨.
4) 선임 전투화 닦아줘야 되나? => 부조리임. 나 훈련병 시절 때 어떤 동기가 선임이 전투화 닦아달라하면 닦아줄거냐고해서 토론열렸는데 그 친구는 노예 마인드가 좀 심한 친구여서인지 부조리인걸 모르는거인지 해준다했음. 오히려 안한다고 한 동기를 왕따 된다며 뭐라 했는데 좀 짜증나는 얘였음. 하여튼
고참들이 짬 더 찼다해서 후임들한테 (자신이 할 수 있음에도) 무언가 강제적으로 시키면 대부분 다 부조리로 선임들이 욕을 먹는다.
5) 신고하고 찌르면 왕따 된다? => 전형적인 헬조선 군대 마인드임. 요즘 군대는 훈련소 때부터 지겹도록 솔직하게 신고하라고 교육받는다. 물론 혼나는게 당연한 건데도 자신이 혼난게 분해서 신고하거나 찌르면 그건 ㄹㅇ 답이 없는거니 그러지말고, 상식선에서 자신이 진짜 부조리를 당했다 싶으면 바로 간부들한테 찌르거나 해야한다. 혹은 대대장 마음의 편지 같은걸 하거나 중대장한테 면담을 요청하거나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조리 당한걸 신고하면 부대 내에서 알아서 처리해줄거임.
6) 젓가락 사용 금지? => 내 부대 기준으로 정확히 말해주면 숟가락으로만 먹는 병사들이 거의 98% 되긴 함. 근데 가끔 젓가락 들고와서 먹는 인원도 있는데 아무도 뭐라 안그럼. (대부분 종교 행사 때가서 어떻게든 구해오더라 혹은 휴가나 외박 등으로 가져오는듯) 그리고 훈련소에서도 오히려 젓가락도 같이 줬음.
7) 개인 일과 시간 끝나고 분위기 => 앞서 말했듯이 이등별들은 선임이 붙어줘야 어딜 갈 수 있음. 그래서 비교적으로 자유롭게 다니진 못해도 PX나 싸지방, 플스방(없는 부대도 좀 많을거임), 헬스방 등 선임이 붙어 있기만 하다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함.
그 후에 일병부터는 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데 우리 부대는 자살이나 각종 사고 방지한다고 최소 2명~4명 뭉쳐다니면서 다니라고 항상 그랬음.
혼자 돌아다니다가 들키면 방송으로도 혼자 돌아다니는 병사들 많으면 자유 시간 뺏는다고 ㅈㄹ한만큼 전우조 활동 강조하는 부대가 꽤 많을거임.
근데 이게 어쩔 수 없는게 혼자 다니던 병사가 진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혹은 나쁜 마음 먹어서 자살이나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우조 활동은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됨.
근데 고참들도 마음껏 자유 시간 못누린게 우리 부대는 나 전입할 때 같이 들어온 동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약 며칠동안 수 많은 신병들을 고참들이 시간까지 뺏기면서 관리해줬음 ㅋㅋ 신병이 수가 적으면 여유로운데 수가 많으면 선임들이 고통받게 됨.
8) 중요한 건 사람 잘 만나는 거 => 글로만 보면 군대 정말 많이 변했고 편해졌다고 생각할텐데 위의 경우들은 선임들 포함 간부들 잘 만났을 때 이야기임.
요즘 뭐 선진병영이니 문화혁신이니 해서 바뀌고 있는 점들이 많은건 확실함. 부조리 타파랑 악습 없애는거 등등 정말 열심히 하는 부대들도 많은데 안 그런 부대들도 많다는 이야기임. 안 보이는 어두운 곳에선 예전같은 부조리와 악폐습이 계속 되고 있는건 확실함.
우리 부대 같은 경우엔 맞선임들이 막내시절 때 고참들한테 갈굼 당한것도 많아서 정말 안좋은 군번이었는데 그 악폐습 고참들이 전역하고 나서 자기들끼리 우리는 저러지 말고 학교 선후배같이 후임들한테 잘해주자해서 되게 잘해줬음. (실제로 면전에서 들은 얘기임)
이렇듯이 사람 정말 잘 만나는 게 필요하고, 이건 어쩔 수 없는 운임.. 선한 사람들이 더 많아서 부대 분위기가 밝고 선하면 정말 좋은거고,
안 보이는 곳에서 부조리랑 악폐습 부리는 사람들이 더 많으면 부대 분위기도 그렇게 되는거임. 근데 진짜 웬만하면 다 군생활 꼬이는게 싫어서
대부분 잘해줄 것이고, 정말 자신이 안 좋은 곳으로 갔다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최대한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셈. 위에서 말한 신고같은걸 포함해서.
군대.. 정말 부정적으로 생각 안하려해도 온갖 부정적 생각이 다 들면서 되게 인생에 현탐이 올텐데 결국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떻게든 잘 적응해서 잘 보내게 될거야.. 훈련소 땐 그냥 5~6주 ㅈ된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하고 버티며 보내면 됨. 딱히 뭐라 팁이랄게 없고,
12사단 훈련소 가는 친구들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막사 시설 수준이 엄청 좋다는거고 식당도 위생적이고 좋음.
단점은 강원도 쪽은 ㄹㅇ 헬이라는거임. 겨울에 ㅈ된거라고 생각하면 됨.
자대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작은 사회’ 임. 아무리 위에서 군대 이렇게 이렇게 변했다 적었어도 이등병(막내)으로써 당연히
해야될 일들이 있는건 있는거고, (대표적으로 같은 중대 병사, 간부들 관등성명 암구 같은거) 짬이 오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못하면 욕먹고 치이는건
어쩔 수 없는거임. 그게 서럽고 힘들어도 버텨내야 되는게 군대고. 달리 할 말이 없네..
어쨌든 이제 군대 가야될 친구들 잘가고, 위에서 말했듯이 진짜 군 생활이 힘들다싶으면 ㄹㅇ 그냥 솔직하게 말하셈.
에이 나 하나 때문에 부대 분위기 안좋아지고.. 나 왕따되고 이런 생각 접고 부대 간부나 조교들한테 그냥 솔직하게 말해. 훈련소 땐 솔직하게 말해도
인터넷 움짤이나 영상에서 본 것처럼 깡으로! 악으로! 이런 분위기라 답 없는건 사실인데 그래도 그냥 일단은 말해. 속으로 담아두지 말고
기타 생활면에서 궁금한 점은 내가 아는 한에선 답해줄게. 주특기나 이런건 자대가서 어차피 필수적으로 지겹도록 배울거라 가면 알게 될꺼야 ㅋㅋ


Like it? Share with your friends!

0

What's Your Reaction?

뭉클 뭉클
0
뭉클
하하 하하
0
하하
무서워 무서워
0
무서워
슬퍼 슬퍼
0
슬퍼
화나 화나
0
화나

Comments 0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로그인

Don't have an account?
회원가입

비밀번호 변경

Back to
로그인

회원가입

Back to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