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쪽이 더 좋아해서 한 결혼..


긴 글이에요. 며칠 전 밤에 친정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얼마전에 첫 애기 낳고 백일 남짓인데.. 제부 때문에 속상하다구요 
제부가 인물이 좋은 편이에요 직업도 괜찮고요.  
대학때부터 동생이 좋아해서 몇 년을 따라다녔어요 고백도 몇 번 했는데 차이고…
다른 여자 만날 때도 친구로 지내다가 그 여자랑 헤어지니까 제 동생이 다시 고백하고.
주변 친구들한테 자존심도 없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포기가 안 되고 너무 좋대요. 
심지어 친정 엄마도 그 놈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쟤가 저러냐고 속상해 하실 정도로.  
한 번은 선심쓰듯 그래 사귀자 하더니 두 달만에 도저히 여자로 안 보인다고 헤어진 적도 있어요. 
제부가 결혼 전에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랑 잘 안 됐대요. 
수더분한 제 동생이랑은 달리 차도녀? 스타일이었는데 .. 
그렇게 차이고 방황하다가. 그때까지도 옆에 남아있던 제 동생이랑 결혼을 한 거에요.
제부는 약간 마마보이 기질이 있어서 동생네 시댁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그만한 여자 없다고 
예쁘고 잘난 것보다 착하고 남자 위하는 여자가 최고라고 닥달을 하시니 결혼 진행이 됐어요. 
그러다보니 동생이 지금도 많이 지고 삽니다. 맞벌이하면서 시댁에 잘하는 건 말할 것도 없구요.
동생이 너무 벌벌 떨고 기분 거스르고 싶어하지 않는 게 눈에 보여요
제부가 인생 즐기고 싶다고 해서  결혼해서 몇 년을 애도 안 낳았어요
그러니 노산인 나이 돼서  임신도 힘들고 출산도 힘들었고… 육아도 독박 중이죠.
제부가 착하긴 한데 정신연령이 어린 스타일이에요. 자기가 인기가 많은 걸 자기가 잘 알기도 하구요.
나가서 운동하고 사람들 만나고 이런 걸 너무 좋아해요. 아는 여자도 많구요
전화로 동생이 하소연하길 남편이 SNS에 자기나 아이 얘기를 안 한다는 거에요
페북이나 카스에 이것저것 많이 올리면서 결혼이나 아이 얘기도 전혀 안 올린다구요. 
결혼한지 7년인데.. 누가 보면 싱글인 것처럼 해놓고 있대요. 
보통 애기 아빠들이 첫애 태어나면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싶어하고 그러잖아요. 
뭐 먹은 거 어디 놀러 간 거는 다 올려도 둘의 커플 사진은 절대 안 올리고… 무슨 얘긴지 아실까요.  
동생이 속상한 이면에는 결혼 전에 제부가 좋아하던 여자 때문도 있네요 
제부가 아직도 그 여자 페북이나 카스 찾아가 보는 거 알고 있거든요. 
그 여자는 제부한테 관심도 미련도 없는 거 같은데 제부만 의식하는 거 같아서.. 
저도 이번에 얘기해줘서 알았는데 그 여자도 결혼해서 같은 동네 산다네요. 이 넓은 서울에서 하필이면.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서 그런지 오며 가며 몇 번 스치듯 보기도 했대요. 
제부가 여자 피부를 보는데 전에 뜬금없이 걔는 나이 먹고도 얼굴이 하얗더라 이런 소리를 했대요. 
그래서 언제 봤냐고 그랬더니 그냥 지나다 봤다고, 그쪽은 남편이랑 있는 거 같아서 인사는 안 했다면서요. 
그냥 멀찌감치 지나다가 알아보다니 눈도 좋다 그랬더니 걔가 눈에 띄니까… 라고 하더래요. 
더 말 하면 화 날거 같아서 그냥 참고 넘겼는데 이번에 애기 낳고 많이 힘들었대요 
연애나 결혼 얘기 안 하는 건 그러려니 했는데 애 사진 한 장 안 올리는 게 너무 속상하다는 거죠. 
애 낳고 몸도 마음도 약해진 상태에서 애한테 관심도 없어 보이고 그러니 밤에 확 터진 거에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그렇게 크게 다퉜대요. 
저도 제부가 그러는 게 참 싫고… 설마 아직도 그 여자한테 마음이 남아있나?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요.
제부가 바람 안 날 타입이라고 장담 못 하겠거든요 솔직한 말로.
여자가 좋아해서 하는 결혼 하는 게 아니라고 그랬는데 진짜 말릴걸 그랬나 싶어요. 
심지어 세상 무심하고 눈치 없는 제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처제는 왜 저렇게 저자세냐고. 
동생이 결혼 진행하면서 남자 쪽이 무심하게?? 다 잡은 고기 취급?? 이런 거 때문에 상처 입은 게 많아서..
그때도 신혼 때 너무 속상해 했는데. 애 낳고 나면 내 사람일 거 같았는데 아닌거 같고.. 
산모가 너무 울면 안 좋다 하고 자라고 했는데 심란해 죽겠네요
이런 결혼 하신 분들 혹시 주변에 보셨나요? 남자 정신 차리게 하는 법 있을까요.. 
너무 날 선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ㅜㅜ 좋은 방법 있으면 동생한테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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